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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5/22](한글이음 책마중 독서운동)책 읽는 의왕, 책 읽는 가족: 아이를 읽고 싶은 엄마의 그림책
접수예정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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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2
[저자초청강연] 홍민정 작가의 「친구와 함께하는 행복」
강의종료 누구나
2025.04.09
[폐강][저자초청강연] 제성은 작가의 「‘우리 가족은 덕질 중’ 제성은 작가와의 만남」
강의종료 누구나
2025.04.07
[내손]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 1기 <오감 책놀이(융합 예술놀이)>(7세)
강의종료 유아 어린이
2025.03.12 ~ 2025.04.16
[내손]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 1기 <오감 책놀이(융합 예술놀이)>(6세)
강의종료 유아 어린이
2025.03.12 ~ 2025.04.16
[겨울방학] 카드게임(보드게임)으로 놀며 배우는 한국사 이야기
강의종료 어린이
2025.02.17 ~ 2025.02.20
[겨울방학] 초등 중, 고학년 독서로 겨울나기
강의종료 어린이
2025.02.10 ~ 2025.02.13
[겨울방학] 그림책과 함께하는 K-컬쳐
강의종료 어린이
2025.02.03 ~ 2025.02.06
[특별강좌] 행복해지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초등 1 ~ 2학년
강의종료 어린이
2024.12.17
[특별강좌] 행복해지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6 ~ 7세
강의종료 어린이
2024.12.17
[특별강연] 영화로 읽는 세계명작
강의종료 성인
2024.12.09 ~ 2024.12.16
[내손] 북스타트 책놀이 프로그램 4기 <쑥쑥! 문해력을 키우는 그림책놀이> (6세)
강의종료 유아 어린이
2024.11.04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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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추천도서/인기도서/신착도서

책읽는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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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 박여진 옮김/현대지성/2022
그냥 하자!
실패해도 좋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

“기후변화에 의구심과 좌절을 맛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친절한 사용 설명서!”
_이현숙(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지난여름 좁은 한반도 안에서 가뭄과 폭우, 폭염이 한날 동시에 일어났다. 기후 위기를 경고라도 하듯 역대급 슈퍼 태풍이 한반도 남쪽을 할퀴고 지나갔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위기의 징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어쩌면 지구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엔드게임’에 진입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지구를 보며 너도나도 친환경을 실천해야 한다고 외친 지 오래다. 오늘도 쓰레기를 왕창 만들어낸 자기 자신을 보며 가책을 느낀다. 하지만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제품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나 하나 쓰레기를 줄인다고 뭐가 달라질까 회의가 든다. 괜히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했다가 작심삼일로 실패하면 어쩌나 고민하다가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저자 캐서린 켈로그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나 탄소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완벽함 추구가 아닌 그저 쓰레기를 줄여나가려는 노력 자체가 중요하다. 실패해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면 그만이다. 저자는 거창한 환경 운동가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이다. 그저 일상에서 조금씩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주변 사람들과 유익한 정보를 나누다 보니, 그의 블로그에는 어느새 매년 전 세계 700만 명의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그는 생활 속에서 크든 작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스스로 실천하고 검증한 현실적인 비법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이 책에는 매일 하루에 하나씩 시도해볼 수 있도록 제로 웨이스트 101가지 챌린지를 주방, 욕실, 청소, 쇼핑, 외출, 여행 등 10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챌린지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때 필요한 재료나 준비물을 친절하게 정리해놓았고, 저자가 깨달은 특별한 비법도 중간중간 ‘tip’ 코너에 담았다. 좀 더 알아두면 유용한 국내 사례나 환경 정책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독자 스스로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제로 웨이스트 101 챌린지’ 체크리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101가지 방법을 하루하루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변화하고 있는 자신과 주변 환경을 발견하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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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 이상희 옮김/추수밭/2023
“탄소를 줄이고 싶다면, 다이어트부터 하라.
단, 아보카도는 식단에서 빼고.”

환경운동의 껍데기만 뒤집어쓴 세상에게
쇤부르크가 제안하는 고품격 녹색의 삶

“지구는 암에 걸렸고, 이 암덩어리(인간)는 제거되어야 한다”
‘인간혐오’를 외치는 환경주의자들의 수상한 마케팅
돛을 달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했던 툰베리는 이렇게 외쳤다. “나는 당신들이 두려움을 가졌으면 해요!” 그녀의 말은 실제로 지구를 보호하는 데 얼마나 도움을 주었을까? 숱한 전문가들이 탄소 배출로 인한 온도 상승을 막지 못한 결과 이미 종말에 가까운 재난이 닥쳐오고 있고 우리의 삶은 곧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말들에 정말로 ‘두려움’을 느낀 건지, 많은 기업들이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고 에코백, 종이빨대, 텀블러 등의 제품을 대량생산함으로써 ‘친환경적 삶’을 예찬하고 유행시켰다.
그럼에도 지구는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인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환경운동의 여러 방향 가운데 ‘인간혐오’라는 극약처방은 내 옆의 가난한 이웃보다 북극곰에게 더 공감하기 쉽게 했을 뿐만 아니라,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를 외치던 어느 무능한 정치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를 너무 거대한 종말론적 위기로만 다루어서 개개인으로서는 ‘어찌할 바 모르는’ 백지 상태로 만들었다. 결국 사람들은 시장에 널린 ‘친환경 제품’들을 손쉽게 구입함으로써 지구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는 방식을 택했고, ‘그린 워싱(친환경 위장술)’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처럼 녹색으로 분칠한 구호와 마케팅만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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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환경개념사전 : 지구를 살리는 175개의 환경 키워드
김희경, 신지혜, 장미정 [공]글 ; 김순효 일러스트/한울림/2017
“Everyday is Earth Day!”
지구의 날은 4월 22일 하루가 아닙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지구의 날입니다.

개념 있는 청소년들이여,
지구의 미래에 그린라이트를 켜라!

‘개념 있는 사람, ‘개념 있는 연예인’, ‘개념 있는 발언’ 등 요즘 우리가 자주 듣고, 쓰는 표현 중 하나가 ‘개념 있다’는 말일 것이다. 누구도 정의 내린 사람은 없지만 맥락을 따져 봤을 때 ‘개념 있다’라는 말은 생각이 바르거나, 머리로 한 번 생각하고 행동하거나, 올바른 도덕관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개념’이 필요한 걸까? 2007년, 서해안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삼성 중공업 예인선’과 ‘허베이 스피릿호’가 충돌하여 일어난 인재(人災)인데도, 많은 사람이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또는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라고 부른다. 반면 이 책에서는 그 사건을 두고 ‘삼성-허베이 스피릿호 기름 유출 사고’라고 표현한다. 이 하나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환경 문제를 바라볼 때 같은 사건이나 사물을 두고도 ‘누가, 언제,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는지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고, 표현이 다를 때 그 사건이나 사물이 가진 본질적 개념이 자칫 흐려질 수도 있다. 따라서 환경 문제를 바라볼 때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환경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환경 문제를 인식하는 태도와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모두를 위한 환경 개념 사전》은 환경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은 개념 있는 청소년을 위해 환경 전문가 3인이 뜻을 모아 기획하고, 쓴 책이다. 환경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38개의 환경 개념어와 거기에서 파생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175개 환경 키워드의 역사적 맥락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오늘날 환경 개념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고, 환경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45주년 지구의 날에 첫 선을 보이는 《모두를 위한 환경 개념 사전》은 제목 그대로 ‘모두를 위한’ 환경 길잡이 책이다. 나와 지구, 지구 마을 사람들, 무수한 생명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 세대 ‘모두’의 삶이 기꺼이 존중받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개념 있는’ 청소년들이여, 지구의 미래에 그린라이트를 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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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빌런들 : 당신이 소비하는 사이, 그 기업들은 세상을 끝장내는 중이다
이완배 지음/북트리거/2024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업의 존재 목표는 결국 단 하나, 이윤 추구다. 나이키처럼 정정당당하고 코카콜라처럼 유쾌하며 아마존처럼 혁신적인 이미지의 기업이라도 근본적 성격에는 차이가 없다. ‘비용 최소화, 이윤 극대화’의 돈벌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명과 환경, 사회적 책임과 인권 등에 관한 문제는 피하거나 눈감아야 할 장애물일 뿐이다. 저자는 세계경제의 대표 주자 격인 24개 기업의 흑역사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이미 몸집이 커질 대로 커진 거대 기업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방법이 소비자의 적극적인 행동과 연대뿐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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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섬의 비밀 : 쓰레기 섬을 구하라!
박효연 지음 ; 홍선주 그림/꿈꾸는섬/2023
‘판타스틱’ 플라스틱의 역습 바다와 생명을 위협하다!

지난달, 하와이 카우아이섬 해변으로 멸종위기종 향유고래가 파도에 떠밀려 올라왔습니다. 고래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안타깝게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죽음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고래의 배 속에서는 수많은 플라스틱과 해양 쓰레기가 발견됐지요. 6개의 통발과 7종의 어망, 비닐봉지, 낚싯줄 등이 뒤엉킨 고래의 위장. 결국 이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고래의 먹이 섭취를 막아 죽음에 이르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플라스틱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천혜의 고원 에베레스트 꼭대기에든, 바다 가장 깊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 바닥에서든 크고 작은 플라스틱이 발견됩니다. 말 그대로 플라스틱 없는 곳이 없는 것이지요. 옛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자연에서 힘들여 얻었습니다. 나뭇가지로 칫솔질을 했고 면화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동물 가죽으로 신발과 모자를 만들어 사용했지요. 그런데 플라스틱이 발명되고 나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아주 손쉽게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플라스틱을 환상적인 물질이라고 부릅니다. 이 ‘판타스틱한’ 플라스틱으로 우리 삶은 너무도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편리하고 환상적인 플라스틱이 이제는 거꾸로 자연과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덩어리째 둥둥 떠다니다 거북이의 코에 박히거나 고래의 허리를 돌돌 감아 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서 발견된 향유고래처럼, 해양 생물이 먹잇감으로 착각해 먹기도 합니다. 더 기막힌 일은 천덕꾸러기 플라스틱들이 인간에게 버림받고 먼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섬을 이룬다는 사실입니다. 태평양 위를 떠다니는 가장 큰 플라스틱 섬은 그 크기가 한반도의 15배에 달한다고 하니, 플라스틱의 역습과 그 규모에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출판사 꿈꾸는섬의 신간 「플라스틱 섬의 비밀」은 이러한 플라스틱과 해양 오염의 상관관계를 환상적인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환경 동화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이 초래한 해양 오염의 실태를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플라스틱과 인류 사이의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애증의 고리를 우리 세대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해 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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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후 첫 수요일, 날씨 맑음 : 기후 위기 SF 단편 동화집
임지형,정명섭,김민성 [공]글 ; sujan 그림/우리학교/2024
‘기후 위기’라는 비극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SF 동화
기후 재앙이 닥친 미래의 모습은 절망적이기 그지없다. 온난화 현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결국 육지가 사라진 지구,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로 자원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나고 황폐화된 도시, 악천후로 일상이 무너진 자리에는 계급 간 갈등을 부추기는 초호화 인공 지능 타워가 들어선다.
비극적으로 그려진 미래는 이전 세대의 이기심이 만든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그 미래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은 달랐다. 과거를 반성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과오를 거울삼아 자신의 현재를 가꾸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갈등과 위기의 순간에는 인간 본연의 동정심을 발휘하고 연대한다. 어린이들의 용기 있는 결단은 참담한 미래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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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타이어의 두 번째 여행
자웨이 글 ; 주청량 그림 ; 나진희 옮김/노란상상/2018
‘낡은 타이어의 또 다른 역할’
타이어의 품 안에서 시작되는 다른 이들의 여행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게 끝났다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지금 끝내야 한다고 스스로 물어 볼 때도 있지요. 그리고 그 시간들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일이란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독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꿈꾸던 일을 멈추어야 할 때, 노력하던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하다못해 열심히 쌓은 블록이 무너져 버려도 다시 차근차근 쌓아갈 마음을 되찾으려면 한참 시간이 걸립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린 독자들이 무언가 다시 시작해야 할 용기와 의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낡은 타이어의 두 번째 여행>은 어린 독자들에게 처음처럼 꼭 반듯하게 쌓지 않아도 된다고, 처음처럼 꼭 높이 쌓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길을 가지 않듯, 어린 독자들의 삶과 꿈도 모두 같은 높이에, 같은 모양일 필요는 없습니다.
낡은 타이어는 자신의 여행이 끝났다고 생각했음에도, 몇 번이고 또 다른 역할을 찾아냅니다. 다른 타이어들처럼 꼭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자신만의 삶과 역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지요. 멈춰 선 그 자리에서도 여행은 계속됩니다. 바짝 메마른 가을이 지나고, 온통 흰 눈으로 뒤 덮여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되는 겨울도 지나갑니다. 비로소 모든 게 촉촉하게 녹아들고, 타이어의 동그란 품 안에서 씨앗이 움트게 될 때, 타이어는 깨닫습니다. 지금 자신의 여행이 얼마나 멋지고, 행복한지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여행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고 계속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 시작되곤 하지요. 낯설지만 새로운 길을 떠나게 될 때, 낡은 타이어가 그랬듯 ‘지금, 이곳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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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먹깨비
로랑스 케메테 글·그림 ; 이세진 옮김/책읽는곰/2021
목표는 완전 청결, 먹깨비호가 나가신다!
부들 마을 친구들이 36번째 강 청소에 나섭니다. 쓰레기란 쓰레기는 다 집어삼키는 배, 먹깨비호를 타고 강줄기를 따라가며 쓰레기를 그러모을 거예요. 쓰레기가 가득 차면 강 하류에 있는 재활용 공장에 가져다줍니다. 재활용 공장에서는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한 다음, 새로운 물건으로 만듭니다. 플라스틱 병이 예쁜 장식품이 되거나 고무 타이어가 멋진 의자로 변신하지요. 하지만 부들 마을 친구들이 꾸준히 청소를 해도 강에는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강 상류에 있는 대도시의 주민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내다버리기 때문이지요. 대도시 주민들이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부들 마을 친구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 거예요. 과연 부들 마을 친구들은 강과 자연을 지켜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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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김난주 옮김/문학동네/2023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으로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오며 2009년 『1Q84』로 다시 한번 국내에 열풍을 일으킨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본업은 당연히 소설가지만 오래전부터 꾸준히 그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라면 안자이 미즈마루의 심플하고도 재치 넘치는 삽화가 들어간 수필집 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하루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로 꼽은 이 에세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소설에서 엿보이는 것과는 또다른 생활인 하루키의 면모는 물론, 1980~90년대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정취와 도시 생활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는 <일간 아르바이트 뉴스>에 연재한 90여 편의 에세이를 모은 작품집이다. ‘시티 워킹’이란 주제로, 학생 시절부터 작가가 된 지금까지 하루키가 겪어온 도쿄와 근교 생활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다. 글의 내용을 재치 있게 살려낸 안자이 미즈마루의 삽화와 부록으로 실린 두 사람의 대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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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초콜릿 가게 : 김예은 장편소설
김예은 지음/서랍의날씨/2023
김예은 소설. 서울 한복판의 좁은 골목길에서 초콜릿 냄새를 풍기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사랑 데 초콜릿' 이 가게의 주인인 한주호는 단순히 초콜릿을 만들어 파는 것만이 아닌 찾아온 손님들의 말 못할 짝사랑 이야기를 빠짐없이 모두 들어주고 진심어린 조언까지 해주며 자신만의 특별한 가게를 만들어가고 있다.

가지각색의 개성과 이야기를 가지고서 찾아온 손님들과 나눈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란 단어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나가던 그녀의 앞에 몇 십 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 오빠 선민웅. 그리고 그는 그녀의 앞에서 자신의 잊지 못한 이별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씁쓸하고 답답하기만 한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랑 데 초콜릿'의 손님들은 주호가 만들어준 달콤한 초콜릿을 먹고 과연 자신들의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그리고 주호는 아직까지도 마음을 두고 있는 그 짝사랑 상대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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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 김민서 장편소설
김민서 지음/창비/2024

"율의 시선을 따라가면"
길을 걸을 때 사람들의 신발 뒤축을 자주 본다. 걸음걸이에 따라 직업에 따라 신발의 모양은 다 다르다. 그 뒤축은 신발과 또 다르다. 가장자리가 닳아 있거나 세월에 따라 해어진 가죽과 천들... 모르는 사람의 신발 뒤축만 보아도 꽤나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타인과 절대 눈을 맞추려 하지 않으며 친구들과도 피상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는 '안율'도 비슷하다. 꽁꽁 숨겨 왔던 상처 때문에 자신을 숨기고 사람의 발만 보는 아이. 어느 날 자신을 북극성이라 부르라는 '이도해'를 만난다. 어쩐지 이 애와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도해와 안율은 다른 듯 비슷하게 특이하고 이상하니까. "비정상이라는 말이 그리 좋은 뜻이 아닌데도 이도해는 그 단어를 꼭 칭찬처럼 내뱉"는다.

백온유 작가는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며 추천사를 남겼다. 읽다 보면 율이처럼 시선이 바닥에서 하늘까지 올라가는 걸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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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장편소설
구병모 지음/창비/2021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간을 되감아 주는 머랭쿠키가 있다면 어떨까? 실연의 상처를 잊게 해 주는 마들렌, 사업이 잘되게 해 주는 머핀이 있다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빵’을 만드는 곳이 있다. 파우더처럼 흰 얼굴에 꽁지 머리를 한 마법사 점장이 24시간 불을 켜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곳,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다.
말을 더듬는 열여섯 살 소년 ‘나’는 가족에게서 도망쳐 동네 빵집인 위저드 베이커리에 숨어든다. 급한 마음에 단골 빵집의 오븐 속으로 뛰어든 소년이 마주한 것은 놀라운 마법의 세계. 평범한 빵집인 줄로만 알았던 그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특별한 빵을 만드는 마법사의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사과하고 싶은 사람과 화해하게 해 주는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을 ‘먹고 떨어지게’ 만드는 ‘노 땡큐 사블레 쇼콜라’, 나 대신 도플갱어가 학교나 회사에 대신 가 주는 ‘도플갱어 피낭시에’ 등 마법사 점장이 제작하는 다종다양한 빵들은 저마다 이채롭고 매력적이다.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빵들을 만나며 독자들은 주인공 소년과 함께 위저드 베이커리의 신비로운 세계로 마법처럼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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