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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무엇으로 그리는가 : 미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도구들
화가는 무엇으로 그리는가 : 미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도구들
곰브리치로 대변되는 서양 미술의 역사는 완성된 미술 작품과 화가의 작품 활동을 다루지만, 화가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 무엇으로 그렸는지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템페라와 유화 물감, 캔버스와 종이라고 씌어 있는 간단한 작품 캡션에는 그 시대의 과학과 기술의 결정체가 숨어 있다. 이 책은 미술 작품과 화가 그 둘 사이에서, 그들이 사용한 도구와 재료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주목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작품보다 작품의 캡션 뒤에 숨은 미술의 역사를 탐구한다고 할 수 있다.

『회화란 무엇인가』를 쓴 제임스 엘킨스는 “연금술의 언어로 그림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관념적인 용어를 걷어내고 나면 작품에 어린 냄새와 온도, 통제되지 않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벌였던 지독한 투쟁까지 읽을 수 있다고.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은 시도로 탄생했다.
저자 : 이소영 지음 출판사 : 모요사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나무가 전하는 작고 소박한 기쁨과 위로에 대하여
헤세가 꽃피워낸 18편의 에세이와 21편의 시를
세밀화와 함께 읽는 시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이 책에는 한수정 작가가 참여해 헤세가 느낀 나무의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위로를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삽화로 표현해냈다. 시집으로 등단해 젊은 나이에 “여기 시인 헤세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준비해놓을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헤세가 시만큼 아낀 평생의 벗이자 영혼의 쉼터이던 나무에 대해 남긴 시와 에세이는 쉼 없이 살아가는 오늘의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따스한 안식처로 머물 것이다.
저자 : 헤르만 헤세 지음 ; 폴커 미헬스 엮음 ; 안인희 옮김 출판사 : 창비
침묵의 봄
침묵의 봄
많은 사람은 “환경 문제의 위험은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거나 “기후 위기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막에 폭우가 쏟아지고 빙하가 녹아내린다. 우라나라도 다르지 않아서 4월에 기온이 이미 섭씨 30도를 육박하고 있다. 지구가 ‘따뜻해지는(global warming)’ 것을 넘어 ‘끓어오르고(global boiling)’ 있다. 다시 한 번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편리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과학 기술을 맹신하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각자 자기 자리에서 깊이 성찰할 때다. 지구라는 터전을 잠시 빌려 쓸 뿐 잘 쓰고 미래 세대에 돌려줘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세대의 의무다. 미래 세대에겐 지속가능한 지구를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

개정증보판은 ‘제2의 레이첼 카슨’으로 평가받는 샌드라 스타인그래버의 서문과 《침묵의 봄》 출간 이후 환경 관련 글, 연보 등을 추가했다. 《침묵의 봄》을 더 깊이 이해하고, 카슨을 좀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 레이첼 카슨 지음 ; 김은령 옮김 출판사 : 에코리브르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에 이어 2023년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정보라가 해양 생물을 주제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SF연작소설을 선보인다. 작가 본인이 살고 있는 바다 도시 포항의 풍경과 더불어, 그의 가족과 이웃, 친구와 똑 닮은 인물들의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담긴다. 수록된 여섯 편의 이야기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치열한 투쟁과 투병을 이어온 기록이자,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약한 손을 마주 잡고 깊은 사랑을 나눠온 장면의 모음이다.

자꾸만 말하는 해양 (외계) 생물과 마주치는 ‘나’와 ‘남편(위원장님)’은 정체 모를 검은 양복 군단에게 연행되지만, 기묘한 사건들에 휘말리는 와중에도 이들은 “열받으니까” 잘못된 일에 목소리를 내고 시대의 불합리와 대결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물들의 코믹한 행보와, 분노가 가득 담긴 ‘속사포 랩’ 같은 문체를 따라 읽다 보면 절로 웃음이 터지지만, 작가가 겨냥하는 주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해고 처분과 장애인의 이동권을 무시한 시설, 작은 나라의 이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21세기 제국주의, 잔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며 이에 맞서 조금씩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온 사람들의 용기 있는 걸음을 보여준다.

저자 : 정보라 지음 출판사 : 래빗홀
제철 행복  :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제철 행복 :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세상에 행복이란 게 존재한다면 잠시 머무는 이 계절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곁에 와 손짓하고 있지만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쉽기에 알맞은 시절에 챙겨야 하는 작은 기쁨들, 이 책은 바로 그 ‘제철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을 통해 스쳐가는 일상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을 나누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신지 작가가 가장 환한 계절에 신작 에세이 《제철 행복》을 선보인다. 그간 ‘시간을 내서’ 행복해지는 법, ‘순간을 기록’하는 법 등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관한 다정하고도 구체적인 삶의 방식을 꾸준히 이야기해온 김신지 작가. 이번에는 그 눈길이 ‘24절기’에 머문다. 한 해를 사계절이 아닌 ‘이십사계절’로 나눠, 계절의 속도에 발맞춰 걸으며 눈앞의 행복을 놓치지 않고 더 촘촘히 행복해지는 법을 전해준다.
저자 : 김신지 지음 출판사 : 인플루엔셜
저속노화 식사법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적의 식단 혁명
저속노화 식사법 :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적의 식단 혁명
일명 ‘저속노화 선생님’,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의 『저속노화 식사법』이 테이스트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정희원 교수는 “새해에는 남들보다 뇌 늙는 속도를 1/4로 만드는 식사를 해보자”라는 트윗을 시작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 〈생로병사의 비밀〉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해 저속노화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며 전 국민의 건강 습관 형성에 힘써왔다. 그 노력에 힘입어 최근 2030 사이에서는 ‘마라탕후루’ 대신 ‘저속노화’가 유행하는 등 ‘저속노화 식사법’이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 중에서도 ‘저속노화 식사’가 연령, 성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국민에게 연일 화제가 된 이유는 특히 한국인에게 익숙한 ‘밥’에 집중하여 일상에 바로 적용 가능하고, 원래의 식비에서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속노화 식사’의 핵심을 종합해 알려주는 최초의 책이자 완결판으로,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지중해식 식단과 고혈압을 예방하는 대시(DASH) 식단 요소의 장점만을 합친 MIND 식사법을 저속노화 식사로 제안한다. 나아가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형 MIND 식사법을 정리했다. 무엇보다 의학적·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수십 년 동안 저자가 직접 실천하며 지속 가능하게 다듬어온 저속노화 식사법을 그대로 담아내 독자들이 쉽게 건강한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 정희원 지음 출판사 : 테이스트북스
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  : 전국 자연휴양림·숲체원·국립공원 야영장 베스트 50
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 : 전국 자연휴양림·숲체원·국립공원 야영장 베스트 50
우리는 숲으로 여행 간다』는 전국 각지의 자연휴양림과 국립공원 야영장, 숲체원과 치유의 숲 50곳의 정보를 모아 담은 책이다. 전국의 숲에서 15년 이상 여행해 온 이름하여 ‘숲 전문가’ 부부가 엄선한 장소를 발로 뛰어 취재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책이 발매되는 2022년 현재 시점에 가장 핫하고 인기 있는 휴양림, 새로 생기거나 정비한 시설까지 모은 진짜 최신 정보를 담았다는 것이다. 시설별 기본 정보는 물론 특징, 즐길거리를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보여줌과 함께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린 명당 자리, 이용 노하우까지 알려준다. 딱딱하고 장황한 글이 아닌 말랑말랑하고 감성적인 글로 풀어내 읽는 재미도 있다. 이뿐 아니다. 숲 주변 볼거리도 함께 소개해, 온전히 숲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물론 숲을 베이스캠프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다.

각각의 시설은 단순히 지역별로 구분하지 않고 테마별로 장을 나누어 구성했으며, 3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테마에 따른 모아보기를 제공한다. 또한 숲 여행이 익숙지 않은 초보 여행자를 위해 예약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함은 물론, 가기 전 알아둘 사항과 주의할 점까지 꼼꼼히 알려준다.

저자 : 안윤정 글 ; 서은석 사진 출판사 : 상상출판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여기, 당신의 마음을 홀딱 훔칠 읽을거리가 있다.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끝없는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예술 도둑》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핀클이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 작품을 훔친 희대의 도둑, 스테판 브라이트비저를 둘러싼 기이하고 강렬하며 아롱아롱 번쩍이는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책은 1997년 2월 어느 분주한 일요일, 벨기에 ‘루벤스의 집’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으로 문을 연다. 스물두 살의 귀여운 연인,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은 이날 상아 조각상 〈아담과 이브〉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머무는 어머니 집 다락에 전시한다. 아름다운 보물로 둘러싸인 환상 속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꾸린다.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하고, 또 훔친다. 그러나 오만한 한 행동이 마침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마는데…….

핀클은 수많은 이들과 주고받은 인터뷰, 광범위한 연구와 치밀한 취재 등을 토대로 이 모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을 잘 짜인 이야기로 엮어내 우리에게 선보인다. 인간 본연의 감정과 욕망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우리의 마음을 황홀하게 휘젓는다.
저자 : 마이클 핀클 지음 ; 염지선 옮김 출판사 : 생각의힘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
『여행의 이유』는 여행지에서 겪은 이런저런 경험을 풀어내는 여행담이 아니다.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환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로 그 주제가 점차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여행기다. 우리가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한쪽에 미뤄둔 여행과 인생에 관한 단상이 작가의 독보적이고 깊은 인문학적 사유를 따라 각기 그 맥락과 형태를 갖춰가는 독서의 경험은 마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행처럼 강렬하고도 긴 파장을 남긴다. 이는 떠나기 전 여행의 의미와 목적을 가다듬기 위해, 혹은 자신이 다녀온 여행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헤아리기 위해 수많은 독자가 『여행의 이유』를 집어드는 이유일 것이다.

저자 : 김영하 출판사 : 복복서가
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식물학자의 노트』는 인정받는 신진 식물학자이자, 영국원예협회 국제전시회에서 식물 일러스트로 금메달과 최고전시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신혜우 작가의 첫 자연 일러스트 에세이이다. 씨앗부터 기공, 뿌리, 줄기, 꽃, 열매까지 각각의 역할과 의미를 살피는 한편, 연약한 줄기의 애기장대, 물 위에서 사는 개구리밥부터 곰팡이와 공생하는 난초, 5천 년 이상 살고 있다고 추청되는 므두셀라 나무까지, 식물이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지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한다.

처음 뿌리내린 곳에 반드시 적응하기 위해,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종을 퍼뜨리기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식물의 투쟁은 놀랍고 신비롭다. 그 모습은 흡사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애잔함마저 느끼게 한다. 각자 고유한 생존 방식으로 용감하게 삶을 헤쳐나가는 식물의 모습에서 위로와 지혜를 얻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무심히 지나치며 눈여겨보지 않았던 솔방울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고 의미 있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책이다.
저자 : 신혜우 글·그림 출판사 : 김영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 이해인 시집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 이해인 시집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고 고백하는 이해인 수녀는, 지난 삶이 켜켜이 녹아든 110편의 시를 통해 우리 모두를 봄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껴안는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써 내려간 미발표 신작 시 35편을, 기존 시 75편에 더해 새롭게 구성한 시집이다. 시인을 닮아 어여쁘고 단정한 시집에는 2008년 암 수술 이후 찾아온 투병 생활 속에서 그가 느꼈을 고통과 깨달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더불어 칠순을 넘긴 시인의 연륜과 겸손한 삶이 그려낸 ‘이해인만의 시 세계’는 이전보다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는 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 문을 두드린다. 가슴 시린 아픔과 괴로움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순간은 봄이고, 천국이다.

저자 : 이해인 지음 출판사 : 열림원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장편소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장편소설
이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충격적인 반전이라는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는 물론, 사회문제를 선명한 주제의식에 담아내 사회파 미스터리의 장점까지 알차게 담았다. 그 결과 발간되자마자 최고의 반전으로 손꼽히며 입소문을 탔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전소설의 대표작이자 신본격 추리소설의 극한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손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처음 발간된 후로 십여 년이 지났지만 작품 속에 그려진 사회문제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또 작품을 읽은 독자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작품 속에 숨겨진 비밀을 깨닫고 첫 장으로 돌아가 다시 글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첫 번째로 읽을 때와 두 번째로 읽을 때의 감상이 전혀 다르다.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번 읽은 독자들의 반응도 눈에 띈다.
저자 : 우타노 쇼고 지음 ; 김성기 옮김 출판사 : 한스미디어(한즈미디어)
방구석 미술관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2, 한국
방구석 미술관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2, 한국
《방구석 미술관》이 오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멀게만 느껴졌던 화가들을 인간미 넘치는 ‘형’과 ‘누나’로 만드는 작가 조원재의 재기발랄한 스토리텔링에 있을 것이다. [절규]의 화가 뭉크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이 된 사연, ‘영혼의 화가’ 반 고흐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속사정,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마네가 미술계 거장들의 ‘갓파더’인 이유,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화가 피카소가 선배 미술을 훔치며 ‘노상강도’라는 소리를 듣게 된 까닭까지, 저자의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물론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놓는다.
저자 : 조원재 지음 출판사 : 블랙피쉬
달팽이 식당 : 오가와 이토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 : 오가와 이토 장편소설
소설은 주인공 ‘링고’가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와 텅 빈 집과 맞닥뜨리면서부터 시작된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같이 살던 연인이 전 재산과 가재도구까지 몽땅 싸 들고 사라져 버렸다.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인지 갑자기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는다. 별안간 실어증 환자, 빈털터리 외톨이가 돼 버린 링고는 할 수 없이 십 년 전 스스로 달아나듯 떠나 온 고향에 돌아간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과 생물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엄마만큼은 도저히 진심으로 좋아할 수가 없었다(p173)”고 표현할 만큼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엄마가 딸보다 더 애지중지하는 돼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상처뿐인 어린 시절의 기억이 밀푀유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곳으로. 무슨 일을 해서 이 난국을 타개할까 고민하던 링고는 일생일대의 각오를 하고 엄마의 집 창고를 빌려 작은 식당을 열기로 한다. 요리라면 잘할 수 있다. 그것만큼은 자신 있다.
저자 : 오가와 이토 지음 ; 권남희 옮김 출판사 : RHK(알에이치코리아)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우리에게 시의적절하게 도착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위협과 두려움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누려왔고 누릴 수 있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제 ‘The Story of More’가 암시하듯 이 책은 더 많이 빨리 소비하는 생활이 만들어낸 심각한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삶, 나아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풍요로운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떻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호프 자런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지구의 변화를 이야기하기 위한 주요 소재로 호프 자런이 선택한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이다. 『랩 걸』을 통해 과학자-여성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현재형의 삶을 탁월하게 그려냈던 저자가 이번에는 과학적 사실과 역사, 자신의 삶을 유려하게 엮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그로 인해 위태로워진 행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힌다. 견고한 사실과 수치에 기초해 있지만 따듯한 유머가 빛을 발하는 글을 통해 독자를 새로운 이해, 즉 모두가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사유로 초대한다.
저자 : 호프 자런 지음 ; 김은령 옮김 출판사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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