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으로 돌아가기

책과 삶을 잇는 의왕
도서관 속에서
행복해지는 시민
통합자료 검색영역

도서관 팝업존

도서관 행사

도서관행사 더보기

책 읽는 의왕

백년해로외전 : 박민정 장편소설
백년해로외전 : 박민정 장편소설
장면을 머릿속에 그대로 이식시키는 듯한 풍부하고 빈틈없는 묘사, 스테레오타입에서 훌쩍 벗어난 개성 강한 인물, 우리 사회 내부에 감추어진 치명적인 틈을 드러내는 날카로운 문제의식…… 젊은작가상 대상, 문지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우수상 등 빛나는 수상 이력을 쌓으며 탄탄한 소설세계를 가꿔온 박민정 작가가 『미스 플라이트』(민음사, 2018)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두번째 장편소설 『백년해로외전』은 그 이력만큼이나 단단하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박민정 작가는 2022년 가을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작품을 연재한 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결말부를 새로이 써내려간 끝에 이번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평화롭게 함께 살면서 나이들어가는 ‘백년해로’, 그 환상의 뒤편에는 어떤 ‘외전’이 비밀스럽게 감춰져 있을까?

작가의 생생한 묘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에 힘입어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내며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백년해로외전』은 초임 대학 교수인 ‘나’가 학교에서 모종의 사건에 휘말리는 와중에 뜻밖에 잊고 지냈던 친척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사적이고 내밀한 가족 이야기에서 시작해 사회와 역사, 문학과 연관된 첨예한 문제로까지 나아가는, ‘가족-역사’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저자 : 박민정 지음 출판사 : 문학동네
수연이네 삼 형제 완밥 레시피 : 한 번에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먹는
수연이네 삼 형제 완밥 레시피 : 한 번에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먹는
SNS에서 수많은 엄마들에게 찬사를 받는 ‘해 뜨기 전부터 챙겨 먹는 수연이네’의 온 가족 식사를 책으로 만난다. 처음으로 아이가 ‘완밥’했다는 후기가 가득한 등갈비 요리부터 반찬이 필요 없는 한 그릇 요리, 편식하는 아이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심어주는 단백질과 채소 요리까지, 어른 밥과 아이 밥을 한 번에 만들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103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이 책에는 레시피뿐만 아니라 알아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 팁이 담겨 있다. 온 가족 식사를 처음 시작할 때 주의할 점,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하는 재료와 양념의 황금 조합, 어른을 위한 매콤 양념장 비법, 재료나 양념이 없을 때 대체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꿀팁 등 누가 만들어도 맛깔스러운 요리를 완성하도록 돕는다.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수연이네 레시피는 매일 메뉴 걱정을 하는 부모와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모든 이에게 맛있는 식탁을 선물할 것이다.
저자 : 유수연 지음 출판사 : 21세기북스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돌봄 소설집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돌봄 소설집
지금 청소년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소설집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가 꿈꾸는돌 41권으로 출간되었다. 『유원』 『페퍼민트』 등의 작품으로 ‘영케어러’ 문제를 조명한 백온유를 비롯해 『꼬리와 파도』 『내일의 피크닉』 등 청소년의 노동과 폭력을 핍진하게 그려 낸 바 있는 강석희의 신작을 담았다.

『네임 스티커』로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황보나, 『우리는 마이너스 2야』로 제21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전앤, 『최악의 최애』 등의 작품으로 아동문학에서 남다른 주제 의식을 보여 온 김다노, 『모두가 원하는 아이』로 제12회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한 위해준,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리는 최영희의 신작까지 만날 수 있는 소설집이다.
저자 : 강석희 [외]지음 출판사 : 돌베개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2013년 <비짜루가 자란 정원>으로 제19회 전격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작가 사쿠라이 미나. 청춘로맨스 <거짓말이 보이는 나는, 솔직한 너에게 사랑을 했다>와 서스펜스 미스터리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재능을 선보이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가 ‘가족’을 테마로 한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던 네 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때로는 좌충우돌, 때로는 따뜻한 에피소드를 그린 소설이다.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인들이 모두 한 집에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담긴 비밀, 그리고 이 조건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후회로 가득했던 자신들의 과거와 마주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상속인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저자 : 사쿠라이 미나 지음 ; 현승희 옮김 출판사 : 빈페이지
길모퉁이 구름김밥집
길모퉁이 구름김밥집
『단어의 여왕』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며 시와 동화를 결합한 신선한 글쓰기 형식을 선보인 신소영 작가의 동화다. 신소영 작가의 시적인 표현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동화다. 장면마다 잔잔한 봄볕의 풍경을 아름답게 펼쳐 낸 핸짱 작가의 삽화는 이야기의 울림을 더한다.

하얀 이팝나무꽃이 소복하게 핀 길모퉁이에는 아주 특이한 식당이 있다. 언뜻 보면 ‘구름김밥’이라는 간판을 단 평범한 김밥집 같지만, 사장과 종업원이 아주 별나다. 사장 ‘구멍김’은 몸에 커다란 구멍이 있고 종업원 단무지는 머리 한쪽에 깨물어진 자국이 있다. 하나씩 안쓰러운 구석이 있지만 구멍김은 제 모습을 부정하기는커녕 아이들의 구멍 난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김밥집을 차렸다.

구멍김은 아이의 마음에 구멍이 나면 떨어지는 마음 한 덩이와 구름 한 덩이를 주워 구름김밥을 만든다. 이야기 속 구멍김이 점찍은 아이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년 ‘용이’다. 구멍김과 단무지는 용이를 따라가며 마음이 떨어지길 기다리지만, 잽싼 용이 뒤를 쫓는 건 쉽지 않다. 구멍김과 단무지는 용이를 위로할 마음 재료를 구할 수 있을까?
저자 : 신소영 글 ; 핸짱 그림 출판사 : 씨드북
우리 엄마는 고릴라
우리 엄마는 고릴라
아빠가 재혼하면서 카메룬인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모건이는 반 아이들에게 그 사실이 알려져서 놀림을 받을까 봐 걱정한다. 가족 관계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무례한 질문들을 견디고, 새엄마가 자신을 위해 만든 맛 없는 떡볶이도 참고 먹으며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건이. 그런 사실을 몰랐던 아빠가 새엄마를 좀 더 살뜰히 도와주라고 부탁하자, 꾹 참아 왔던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모건이는 자신의 하소연을 새엄마가 모두 들었을 거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새엄마와도 서먹하게 지내고, 소극적인 성격 탓에 당당하게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문제로 가장 친한 친구 한별이와도 다투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새엄마의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새엄마가 급히 카메룬으로 돌아간다. 새엄마가 떠나고 나서야 모건이는 새엄마의 빈자리를 새삼 느끼게 되는데……. 모건이 앞에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마음이 위축된 모건이는 용기를 찾고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
저자 : 유지은 글 ; 김준영 그림 출판사 : 책딱지
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완벽한 반려동물 가게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중 하나인 ‘완벽한 바나비’가 겪은 도전과 모험 이야기다. 유전공학이 엄청나게 발달해 늘 새롭고 놀라운 반려동물들이 만들어지는 어느 도시가 있다. 바나비는 그중에서도 가장 완벽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상자 속에서 오랫동안 자신을 데려갈 이를 기다렸다. 드디어 작은 여자애의 집으로 가게 된 바나비는 편안한 환경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날마다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지개 바나비가 새로 나오자 바나비는 여자애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다. 그때부터 바나비의 진짜 도전과 모험이 시작된다.

완벽한 바나비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의 인생을 닮았다. 안온한 집 밖을 나설 때 우리는 더욱 성장한다. 바나비는 거친 세상 속에서 위험에 처하고 배도 고프고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바나비는 누군가가 던져 준 부스러기를 먹으며 그럭저럭 사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른다. 결국은 애타게 바나비를 찾던 여자애의 집으로 돌아오며 마무리된다. 이 그림책은 우리의 성장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기에 딱 맞는 그림책이다.
저자 : 테리 펜 ; 에릭 펜 ; 데빈 펜 [공]글·그림 ; 이순영 옮김 출판사 : 북극곰
귤빛 코알라
귤빛 코알라
『파랑 오리』 『초록 거북』에 이어 릴리아 작가의 세 번째 가족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가족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동화 같은 구성,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릴리아 작가의 새로운 가족 이야기는 ‘형제자매’에 관한 내용이다. 앞서 두 권의 그림책이 양육자(부모)에 관한 이야기였다며 이번에는 가족 관계에서 함께 성장하는 또래 구성원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커다란 나무에 첫째, 둘째, 셋째 코알라가 산다. 여느 집의 아이들처럼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 싸우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한다. 함께 지내는 형제자매간의 티격태격은 불편하기만 한 데, 사과하는 것도 왠지 어색하고 쉽지 않다. 셋은 어쩐지 조금 미안하고, 불편하고, 서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셋째가 있던 숲에 산불이 발생한다.

첫째와 둘째는 셋째의 비명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간다. 누군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으니까. 셋째를 구하고, 서로 다친 것을 살펴보고, 다시 살갑게 서로를 지켜준다. 그렇게 셋은 성장하여 점차 각자의 가족을 꾸리며 떠나간다. 하지만 셋이 함께 자란 추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었다. 각자 떠나 그때의 나무만 남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셋의 마음도 나무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저자 : 릴리아 지음 출판사 : 킨더랜드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집중력 부족을 개인 탓, 도파민 탓이라고 생각했던 통념에서 깨어나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인식하자는 제안을 던진 책 『도둑맞은 집중력』이 30만 부 기념 특별 한정판 ‘아이스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2023년 독자, 서점, 언론이 뽑은 올해의 책 1위이자 30만 독자가 선택한 책 『도둑맞은 집중력』은 위트 있는 독서 후기로도 화제가 되었다. 책을 구입해 두고 “집중력 도둑맞아서 못 읽었다”는 트윗, “도둑맞은 집중력 읽고 트위터가 얼마나 해로운지 잘 아는 상태로 트위터 하는 사람 됐다”는 고백, “미국인 평균 스크린 타임은 3시간 15분”이라는 내용을 보고 책 읽기를 멈추고 확인했더니 7시간 30분이었다는 한탄까지... 독자들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완전히 되찾아줄 수 없었던 출판사는 올여름을 맞이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래서 탄생한 『도둑맞은 집중력』 아이스 에디션. 표지만 봐도 시원하고, 책을 넘길수록 더위가 가실 것 같고, 그래서 없던 집중력이 돌아오며 정신이 번쩍 들 것만 같다. 책에서 지목한 집중력을 망가뜨리는 13가지 원인, 즉 스크린 중독, 멀티태스킹, 수면 부족, 사라진 독서 시간, 과도한 노동 강도, 질 낮아진 식단, 학교 교육 방식과 더불어 여름 더위라는, 누구도 쉽게 피해 가지 못할 집중력 도둑에 맞설 가장 강력한 무기 『도둑맞은 집중력』 아이스 에디션을 만나보자.

저자 : 요한 하리 지음 ; 김하현 옮김 출판사 : 어크로스(어크로스출판그룹)
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 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 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책 한 권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떤 책은 우리 삶을 괴롭히는 문제의 근원을 뿌리째 드러내어 직시하게 해준다. 우리는 그 책으로 인해 삶이 바뀌지는 않을지언정 적어도 우리 삶의 연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2,500년에 걸친 서양 고전들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들 현대인의 실존 상황, 우리의 문화적 위기를 저 어두컴컴한 내장 깊은 곳에서부터 끄집어내어 성찰한다. 튼튼하게 고정된 닻 하나 없이 부유하는 우리의 일상, 우리 삶의 불안과 허무, 즉 삶의 의미와 무의미의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 하나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찬양하는 ‘개인의 자율성’,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자아’는 우리 삶에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가? 저자들은 현대인이 겪는 삶의 피로감과, 허무와 우울의 시대적 병증이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그릇된 신념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한다. 자기를 벗어나 세상의 온갖 사물과 조우하고, 우리 앞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을 깨닫는 데서 삶의 의미가 회복될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설파한다. 한국판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2023년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 단장한 이 책은 그간 많은 독자, 평론가, 언론의 추천으로 해마다 중쇄를 거듭한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저자 : 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지음 ; 김동규 옮김 출판사 : 사월의책
내가 빛나는 순간 = Shining moment
내가 빛나는 순간 = Shining moment
『연금술사』 『히피』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에세이!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가 빛나는 순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너무 많은 비교 대상과 넘어야 할 산을 보며 때로는 우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을 위한 신작 에세이를 출간했다.

『내가 빛나는 순간』은 스스로를 믿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짧은 글을 담았다.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일 『마당을 나온 암탉』과 정지돈 작가의 짧은 소설 『농담을 싫어하는 사람』에 그림을 그렸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윤예지의 그림이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파울로 코엘료는 에세이 『마법의 순간』 『마크툽』을 통해 사랑, 용기, 인생 등 우리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삶의 의문과 문제들에 관한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었다. 『내가 빛나는 순간』 역시 수많은 실패의 경험 속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한테 너그러워지세요. 당신은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까요”라는 코엘료의 응원의 말처럼 이 책은 내면의 불안과 우울을 떨치고 진정으로 ‘나’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어준다.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지음 ; 박태옥 옮김 ; 윤예지 그림 출판사 : 자음과모음
바다의 뚜껑
바다의 뚜껑
여기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빙수 가게
요시모토 바나나가 보내는 눈부신 한여름의 풍경

사탕수수, 감귤, 패션프루트, 단팥, 빙수의 종류는 딱 네 가지뿐. 마리와 하지메가 꾸려 가는 그 빙수 가게 문 너머에는 언제나 여름 바다가 펼쳐져 있다. 한적한 해변가의 조그만 빙수 가게를 무대로, 조용히 자신만의 꿈을 찾아 고향에 돌아온 한 사람과 세상에 지치고 슬픔을 겪으며 쉼을 찾아 모르는 땅에 깃든 한 사람의 진정한 우정 이야기를 다룬 요시모토 바나나의 여름 소설 『바다의 뚜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또한 「심야 식당」 극장판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연기파 여배우 기쿠치 아키코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올해 여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시의 화려한 삶, 좋은 집과 비싼 차, 부유함과 명예 등 모두가 꿈꾸는 성공지표와는 정반대의 단순한 소망을 품고 성실함과 내일의 햇살과 내년 바다의 물결을 꿈꾸며 살아가는 두 여자의, 하얀 모래처럼 따뜻하고 빙수처럼 달콤한 일상을 담은 반짝이는 이야기. 내가 정말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내가 지금 있는 이곳은 어딘지. 문득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면 페이지 속 마리와 하지메처럼 남들과 완전히 다른 행복에 대해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 김난주 옮김 출판사 : 민음사
모든 삶은 흐른다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모든 삶은 흐른다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그 어느 때보다 본질에 집중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요즘, 우리에게 '무한함'과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자연이 있다. 잔잔하면서도 거칠고, 당장 와 닿을 것 같으면서도 금세 멀어지는, 고요하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바다’가 바로 그것이다. 바다의 물결만큼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없고, 대륙을 둘러싼 바다만큼 커다란 생명줄은 없다. 선원들의 용기, 변함없이 밝은 등대의 불빛, 계속 헤엄치는 상어의 힘, 한시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거친 파도까지. 살아 숨 쉬는 철학인 바다는 존재 그 자체로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깊은 지혜와 생각지도 못한 인생철학을 가르쳐준다.

『모든 삶은 흐른다』는 2022년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힌 로랑스 드빌레르의 인문에세이로 출간 후 프랑스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바다가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기 때문이다. 고난과 역경, 환희와 기쁨,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다가 던지는 철학적 사유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때때로 삶이 곡예를 하는 듯해도, 저 멀리 삶이 몰아치듯 떠밀려와도,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물결치는 바다처럼 삶도 자연스럽게 물결치며 흐를 뿐이다. 그러한 “삶을 직접 조종하는 선장이 되는 것”, 이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선서일 것이다.
저자 :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 이주영 옮김 출판사 : Fika(피카)
쫑순이의 일기  : 1인칭 강아지 시점
쫑순이의 일기 : 1인칭 강아지 시점
『노르웨이의 숲』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세대와 국경을 넘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단편들을 모았다. 누군가의 삶을 스쳐가는 짧고 긴 만남을 그려낸 여덟 작품 속에서 유일무이의 하루키 월드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한데 만나볼 수 있다.

저자 : 지은이: 김소연 출판사 : 꿈공장플러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우리 시대의 여성들에게 새로운 화두와 용기를 전해주는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진행하며 똑부러지게 일하고 말하는 ‘멋언니’로 각광받는 황선우 작가, 그리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와 『아무튼, 술』 등의 독보적인 에세이로 축구와 술 등 여성의 영역이 아니라 여겨졌던 것들의 경계를 호쾌하게 걷어차버린 김혼비 작가―이 두 작가는 어떻게 편지를 주고받게 됐을까? 또 소위 ‘갓생’을 살아가면서 ‘열일’하는 서로를 응원하고 북돋울 것만 같은 이 두 사람이 결코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진 말자’고 결의한 이유는 무엇일까?

황선우, 김혼비 작가의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번아웃과 과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종일 피로와 무례에 시달렸음에도 너무 고단해서 오히려 잠들 수조차 없던 어느 힘겨운 밤에 대한 기록이며, 일상의 단어들을 자꾸만 잃어버려 건망증을 의심하면서 막막하게내 머릿속을 뒤적여보던 어떤 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느닷없이 장염을 겪으며 내 육신이 내장기관의 부속 껍데기처럼 느껴지던 어느 ‘한풀 꺾인’ 날에 대한 기억인 동시에, ‘젖은 물미역’이 되어 샤워기 아래 유령처럼 서서 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던 어떤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 : 황선우, 김혼비 지음 출판사 : 문학동네
사서의추천도서 더보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