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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 The rainbow goblin store : 유영광 장편소설
유영광 지음/클레이하우스/2023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듣기만 해도 방문하고 싶어지는,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상점에 초대된 여고생 세린이 안내묘 잇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도깨비들과 함께 펼치는 감동 모험 판타지.

무엇보다 2023년 4월에 열린 런던도서전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출간 전부터 해외 6개국(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대만, 러시아)에 판권을 먼저 수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 출판 역사상 최초의 일로, 그야말로 ‘괴물 신인 작가’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도대체 이 소설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 큰 기대를 받는 것일까?

“해리포터 시리즈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만났다.” “더 열심히 살아갈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 “놀랄 정도로 잘 읽힌다.”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라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작품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말처럼, 이 소설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의미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마치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문체, 판타지와 성장소설의 결합, 무엇보다 따스한 시선으로 희망과 용기를 건네는 작가의 진정성과 작품의 메시지가 언어와 문화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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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 이주영 옮김./피카/2023.
2022년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로 꼽힌 로랑스 드빌레르의 인문에세이로 출간 후 프랑스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는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고 조언한다. 바다가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기 때문이다. 고난과 역경, 환희와 기쁨,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다가 던지는 철학적 사유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때때로 삶이 곡예를 하는 듯해도, 저 멀리 삶이 몰아치듯 떠밀려와도,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잠시도 쉬지 않고 물결치는 바다처럼 삶도 자연스럽게 물결치며 흐를 뿐이다. 그러한 “삶을 직접 조종하는 선장이 되는 것”, 이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선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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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지음/문학동네/2019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떻게 보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또 흔들리다가 진짜 ‘나'를 감추고 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어디에 소속되는지 여부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모든 존재가 우뚝 서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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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이희영 지음/창비/2023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창비청소년문학 122)는 고등학생 선우혁이 십여 년 전 세상을 떠난 형이 다니던 학교에 입학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다면적인 이해를 넓혀 가는 성장의 과정을 깊이 있게 조망한다. 형의 메타버스 비밀 공간에서 마주친 ‘곰솔’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내며, 설레고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생한 학교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묘사된 메타버스 세계 역시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이희영 작가는 선우혁과 형 선우진, 그리고 곰솔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력이 가득한 여름이라 할 성장의 한 시기를 지나는 청소년의 마음에 서늘하게 깃든 겨울 그늘 같은 아픔을 짚으며, ‘여름의 귤’처럼 이르게 찾아온 설렘과 이별의 경험을 간직한 이들에게 새콤하고 달콤한 위로를 건넨다. 눈 깜짝할 사이 환상적인 풍경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 작가 이희영의 세계로 새롭게 빠져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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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숙제 조작단
이진하 글 ; 정진희 그림/사계절/2021
방학은 좀 쉬라고 있는 거 아닌가? 하지만 방학이 되어도 엄마의 잔소리는 쉴 틈이 없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준보에게 방학 숙제는 언제 할 거냐며 잔소리를 시작한 엄마. 준보는 귓구멍을 후비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 하지만, 그 순간 엄마는 다시 준보의 귀가 솔깃해지는 제안을 한다.

방학 숙제로 상을 받으면 준보가 갖고 싶어 하던 플레이스토리 게임기를 사 준다는 것이다. 방학 숙제를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긴 준보는 절친 구봉이를 불러 신나게 이 소식을 전하지만, 돌아오는 구봉이의 대답에 맥이 빠진다. “상을 받다니,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결국 준보와 구봉이는 반 1등이자 작년에 방학 숙제로 상을 받은 경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재수 없기로도 1등인 경수는 “내가 왜 너희를 도와줘야 하는데?”라며 거절한다. 과연 준보는 경수를 설득해 구봉이와 함께 방학 숙제로 상을 받을 수 있을까? 플레이스토리 게임기를 갖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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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여름 방학
야엘 아쌍 글 ; 박재연 옮김/불광/2025
수레국화마을에 사는 모모는 가족과 아빠의 친구들과 함께 이주민 노동자용 공동주택에 함께 살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날들을 보내면서. 모모는 벤치에 누워 자신만의 섬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모모의 학교 교장 선생님이 모모의 집을 방문했다. 교장 선생님이 주신 책 목록 덕분에 모모는 처음으로 도서관에도 가게 된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도서 목록의 첫 번째 책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모모는 책을 읽으러 나간 언덕의 벤치에서 은퇴한 교사인 에두아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와 함께 책을 읽기도 하고, 문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 간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는 모모의 곁을 떠나게 된다. 에두아르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통해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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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 현단 그림책
현단 글·그림/올리(쌤앤파커스)/2025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그림책 공모전 당선, 제31회 MBC창작동화대상 그림책 부문을 수상하며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신인 현단 작가의 신작 《여기저기》가 출간되었다. 무더운 여름, 엄마와 아이가 길을 나선다. 아이가 “어디 가?”라고 목적지를 물어도 엄마는 “여기.”, “저기.” 하고 답할 뿐이다. 아이는 심통이 나지만, 엄마와 함께 여기저기를 놀러 다니며 점차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가벼이 지나쳤던 우리 일상의 다채로운 장면들이 펼쳐지고 새로운 활력을 준다. 《여기저기》는 정해진 길과 주어진 선택지만을 생각하느라 좁아진 시야를 탁 틔워 주는 책으로, 목적지나 목표를 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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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 안녕달 그림책
안녕달 지음/창비/2022
안녕달 그림책.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는 시원하고 호방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사람들이 수박 안에서 수영하는 모습이나 수박씨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다양하게 노는 모습들이 즐겁게 전해진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 또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한동네 사람들이 구별 없이 한곳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소반 위에 놓인 다 먹은 수박 한 통과 숟가락들이 묘사되어 '수박 수영장'이 실제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도록 상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 안녕달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발랄한 상상력과 재치가 빛나며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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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RHK(알에이치코리아)/2020
방송계의 대표적인 ‘언어 천재’, ‘뇌섹남’으로 통하는 타일러 라쉬의 첫 단독 도서이다. 기후위기 해결은 타일러의 오랜 꿈으로, 환경은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화두다. 타일러는 2016년부터 WWF(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통해 타일러는 자연과 단절된 현대인을 ‘빅박스스토어’에 갇힌 채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에 비유한다. 인공 시설과 인간이 만든 시스템을 단단하고 영구적인 것처럼 여기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수도를 열면 물이 쏟아지지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산업과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 결과 인간은 기후위기를 유발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멸종 위기로 빠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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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이소연 지음/돌고래/2023
20대 내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매일같이 옷을 사 모으던 저자는 어느 날 해외의 패스트패션 매장을 방문했다가 충격과 의아함을 느낀다. “마음에 쏙 드는 패딩을 하나 발견했다. 부드러운 솜털과 깃이 가득한 패딩. 가격표를 뒤집어 확인해보니 1.5달러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 넌 어떻게 지하철 요금보다 싼값으로 여기에 온 거니? 이게 가능한가?”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새 옷 사기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패션이라는 명분하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착취적 현실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5년째 제로웨이스트 의생활을 몸소 실천하며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코리아에서도 활동 중인 저자는 옷이 생산·유통·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악영향을 여과 없이 고발한다. 하지만 자기 혼자 새 옷을 사지 않는다 한들 옷으로 인해 벌어지는 숱한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음을 인정하며 자신은 여전히 예쁜 옷을 보면 시선을 빼앗기기 일쑤라고 고백한다. 이렇듯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에는 패션업계 안팎의 현실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저자의 딜레마와 노하우도 두루 담겨 있어, 스타일과 환경 보호를 나란히 추구하려는 독자들이 거창한 결심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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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는 없다
최원형 지음/자연과생태/2020
착한 소비는 없다는 선언에서 출발해, 오늘의 선택이 내일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묻는다. 폭염과 산불, 미세 먼지와 한파로 이어지는 기후 위기의 출발점에 ‘나의 소비’가 있음을 짚으며, 환경 문제를 개인-사회-세계로 연결해 보여 준다. 2020~2025년 생태·환경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이 책은 5년 만의 전면 개정판으로, 변화한 현실을 반영해 내용을 보완했다.

무분별한 소비가 노동 착취와 자원 고갈, 생물 멸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일상 속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1부는 개인의 선택, 2부는 사회 구조, 3부는 세계의 흐름을 다루며 질문형 장 제목으로 사고를 확장한다. 죄책감을 자극하기보다 장보기, 세탁, 여행 등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기준과 루틴을 제안하며, 덜 사고 오래 쓰는 선택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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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 기후 정의의 메아리로 기후 위기에 답하라
이지유 글·그림/풀빛/2022
과학 쫌 아는 십대 9권. 대중 과학 교양서의 독보적 작가 이지유 박사가 글과 그림을 맡았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부터 중고등 통합 교과 내용을 망라하며 핵심적인 내용을 꿰뚫고 있지만, 초등학생부터 누구라도 읽고 고개 끄덕일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매끄럽고 편안한 설명으로 기상과 기후 지식 전반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글 내용을 뒷받침하는 앙증맞은 삽화까지 더해져 한 편의 과학 웹툰 같다. 밀도와 편안함, 이 책을 표현하는 두 마디다.

이 책은 진지한 자세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묘사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필요한 것은 현재의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다. 기후가 무엇인지, 기후는 어떤 이유로 변하는지, 기후를 조절하는 요소는 무엇이고 기후가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인지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살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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